7월 고용률 63.2%로 역대 최고, 실업률 2.7%로 최저
취업자수 21만 1000명 늘어…증가폭은 29개월 만에 최저
7월 고용률은 63.2%로, 실업률은 2.7%로 7월 기준 역대 최고와 최저를 각각 기록하며 양호한 고용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취업자 수는 돌봄수요 증가 등에 따라 보건복지업·대면서비스업 중심으로 1년 전보다 21만 1000명 증가했으나, 증가폭은 지난 2021년 2월(-47만3000명) 이후 2년 5개월 만에 가장 작았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23년 7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68만 6000명으로 1년 전보다 21만 1000명(0.7%) 늘었다.
취업자 수 증가폭 둔화는 건설경기 부진, 기상악화, 반도체 수출감소 등에 따른 건설업, 농림어업, 제조업 취업자수 감소 등에 기인한다.
청년층(15~29세)의 경우 고용률(47.0%)은 7월 기준 역대 3위, 실업률(6.0%)은 역대 최저이며, 핵심 취업연령대인 20대 후반 고용률은 지속 상승 중이나(+0.8%p), 취업자수는 기저효과와 인구감소(-17만명) 등에 따라 지속적으로 감소(-13만 8000명)하고 있다.
연령대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29만 8000명 증가했지만 고령층 일자리를 제외하면 취업자는 오히려 8만 7000명이 감소했다.
50대와 30대에서도 각각 6만 1000명, 5만 1000명 늘었고 20대에서 12만 8000명, 40대에서 6만 1000명 감소했다. 특히, 40대 취업자는 지난해 7월(-1000명)부터 13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도 1년 전보다 13만 8000명 감소하며 9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청년층 취업자는 2021년 2월(-14만 2000명) 이후 29개월 만에 가장 크게 줄었으며, 고용률은 47.0%로 전년보다 0.7%p 내려갔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4만 5000명·5.3%), 숙박 및 음식점업(12만 5000명·5.7%),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6만 2000명·4.8%)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5만 5000명·-1.6%), 농림어업(-4만 2000명·-2.5%) 등은 감소했다.
건설업은 4만 3000명(-2.0%) 줄며 지난해 12월부터 8개월 연속 취업자가 감소했으며, 제조업 역시 3만 5000명(-0.8%) 줄어 7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종사자별 지위를 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51만 3000명(3.3%) 증가했으나 일용근로자는 18만 8000명(-16.1%), 임시 근로자는 14만 4000명(-3.0%) 감소했다.
일용근로자는 2021년 1월(-23만 2000명) 이후 30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이고, 지난 3월 이후 4개월 연속 줄고 있다. 집중호우와 관련된 건설업, 농림어업 분야에서 일용직 감소가 두드러졌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4만 8000명(3.6%),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4만 4000명(1.0%) 증가한 반면, 무급가족종사자는 6만 2000명(-6.1%) 감소했다.
취업 시간대별로 보면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645만 1000명으로 47만 9000명(8.0%) 늘었지만,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2178만 1000명으로 28만 5000명(-1.3%) 줄었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 고용률은 63.2%로 전년보다 0.3%p 상승해 1982년 7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같은 달 기준으로 역대 최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5%p 오른 69.6%로 집계돼 7월 기준으로 1989년 1월부터 관련 통계 작성 시작 이후 가장 높다.
지난달 실업자는 80만 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명(-3.5%) 감소했으며 같은 달과 비교하면 2012년(80만 3000명) 이후 최저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2.7%로 1년 전보다 0.2%p 하락했는데 이는 1999년 6월 관련 통계 개편 이래 7월 기준으로 가장 낮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590만 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 명(-0.2%) 감소하며 29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그중 ‘쉬었음’ 인구는 60세 이상(7만 5000명·8.2%), 20대(3만 6000명·10.6%)를 중심으로 11만 6000명(5.4%) 늘었다.
기획재정부는 향후 대면서비스업·보건복지업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률·실업률은 견조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나, 건설업·제조업 고용둔화 영향 등으로 취업자수 증가폭은 점차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앞으로도 관계부처 합동 일자리 전담반(TF)을 중심으로 고용동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한편, 고용 호조세를 이어가기 위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 노력 등을 해나갈 계획이다.
<저작권자 ⓒ 비즈넷미디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여진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