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제(주)’, 탄소중립·기후테크 등 ‘경제’ 살리기 맞손


경기도와 제주특별자치도가 탄소중립 정책을 교류하고 양 도의 천연자원을 활용한 바이오산업 육성,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 공동 대응 등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18일 경기도청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9개 과제에 관한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임기 시작하고 얼마 안 돼서 경기도의 ‘경’과 제주도의 ‘제’를 따서 ‘경제살리기’ 상생협약 얘기를 했었는데 오늘 결실을 맺게 됐다. 탄소중립이나 오염수 부분에서 사인에 그치지 말고 실질적인 협력을 했으면 한다”며 “너무 거창하지 않아도 좋으니까 작은 것부터 제주도와 경기도가 같이 하면 나중에 큰 것도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제주는 그린수소버스 등 에너지 분야와 우주센터 조성 등 우주산업 분야에서 신산업 육성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요즘 같은 상황에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경기도와 제주도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경기도민께서 제주도에 고향사랑기부제 기부를 가장 많이 해주고 계셔서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 그게 제주의 환경을 지키고 제주를 지속가능하게 하는데 매우 큰 동력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9개 합의사항은 ▲탄소중립·기후테크 분야 정책교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공동 대응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 상호 협력 ▲천연-청정자원 활용 바이오산업 육성(Scale-Up) ▲온라인 농특산물 상생장터 공동 운영 협력 ▲학교급식 농산물 상호 공급 협력 ▲관광 브랜딩 사업 상호 협력 ▲말산업 육성 및 활성화 상호 협력 ▲평생교육 활성화 및 콘텐츠 공동 활용이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기술․문화 및 재생에너지 우수 정책과 관련 산업 교류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 방류 관련 동향 정보공유 등 적극 대응하고, 고향사랑 기부금 제도 활성화를 위한 상호 홍보와 제도개선에도 함께 나설 방침이다.


아울러, 경기도와 제주도의 천연-청정자원을 활용해 맞춤형 화장품 및 천연물 기반 식의약 소재들을 발굴, 바이오산업 규모를 확장하고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이 밖에 양 도 생산 농가의 농특산물 판매 활성화를 위해 온라인 농특산물 상생장터를 공동으로 운영하고 효율적인 친환경학교급식 체계 구축을 위해 농산물 상호 공급도 할 예정이다.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관광 브랜딩 사업 상호 협력, 말산업 육성 및 활성화, 평생교육 활성화 및 콘텐츠 공동 활용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한편, 경기도는 민선8기 김동연 지사 취임 이후 충남, 전남, 전북, 광주에 이어 이번 제주도까지 총 5개 광역자치단체와 상생협약을 맺었다. 도는 충남과는 지난 3월 베이밸리 메가시티 세미나를 개최하고, 전북과는 지난달 경기․전북 청소년 교류 캠프를 운영했다. 지난 12일에는 마켓경기를 통해 전남 특산물을 판매하는 등 협약에 그치지 않고 광역자치단체와 실질적인 실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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