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 서울동물원 협력 멸종위기 저어새 원서식지로 자연복귀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8월 2일 오후 인천광역시 강화군 선두리 갯벌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저어새 2마리를 방사한다고 밝혔다.


이번 저어새 방사는 국립생태원, 서울동물원, 강화도 어촌계, 어린이 저어새 수호대, 한국가스공사 참여해 멸종위기종 보전 및 지역사회 공존문화 확산을 위해 진행됐다.


국립생태원은 한국가스공사와 ESG 경영의 일환으로 멸종위기종 보전과 지역 공존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저어새는 전 세계에 약 6,900여마리만 남은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멸종위기(EN)등급으로 지정돼 보호받다.


이중 약 90% 이상이 우리나라 서해안 갯벌로 도래해 번식하고 있으나,갯벌 매립과 농경지 감소로 인한 서식지 훼손으로 개체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에 환경부는 2018년부터 `저어새 보전계획`을 수립·이행하며, 국립생태원과 서울동물원은 저어새 핵심번식지 환경개선, 구조·증식·방사 등 서식지 보전 활동 및 개체군 보호 연구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번에 방사하는 저어새는 ‘선제적 보전 전략’을 통해 ‘17년과 ’18년 수몰 위기에 처했던 번식지(인천 수하암, 각시암)에서 구조한 개체의 자손과 ‘23년 각시암에서 수몰 위기에 처했던 알을 구조해 인공 양육한 개체다.


방사 개체들은 서울동물원에서 인공증식을 마친 뒤,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에서 대인기피, 먹이사냥, 비행 등 자연 적응 훈련을 받았다.


방사지인 각시암은 강화도 선두리 남단 갯벌에 위치한 바위섬으로, 약 50쌍의 저어새 개체군이 번식하고 있는 지역이다.


연구진들은 방사 후 개체들의 생존 여부와 이동경로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위치추적기를 부착했다.


국립생태원 조도순 원장은 “이번 방사를 통해 번식 집단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선제적 보전 전략을 활용한 야생 개체군 관리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비즈넷미디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