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차세대 원자로 개발 위해 지·산·학·연 힘 모은다!

- 상용화에 근접한 차세대 원자로 ‘소듐냉각고속로‧고온가스로’ 기술개발 공유
-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 경상국립대, 경남테크노파크, 도내 원전기업 등 참석


경상남도는 23일 오후 금호통영마리나리조트에서 경상국립대학교와 함께 ‘경남 비경수형 원자로 공급망 준비 지‧산‧학‧연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차세대 원자로인 소듐냉각고속로‧고온가스로에 대한 최신 기술 정보를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함께 도내 원전기업에 공유하여, 도내 원전기업이 차세대 원자로 시장에 선제적으로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포럼에는 경남도,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 (재)경남테크노파크, 도내 원전 중소기업 등 50명이 참석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개발 중인 차세대 원자로 중 소듐냉각고속로와 고온가스로는 현재 설계 완성도가 가장 높은 단계다. 아직은 고온 환경에서의 운전에 따른 기술적 문제 해결 등이 필요하지만, 빠른 상용화를 위해 실제 제조에 참여하는 도내 원전기업과의 협력을 위해 구체적인 기술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상용화 도달 기간을 단축하고자 추진됐다.

구체적인 포럼 주제는 ▲소듐냉각고속로 계통 및 주요기기 설계 현황과 이슈 ▲초음파를 이용한 소듐 환경 계측 및 가동중검사 기술 ▲고온가스로 계통 소개 및 기술개발 이슈 ▲고온가스로 주요기기 설계 정보 및 공급망 이슈 등이다.

소듐냉각고속로(Sodium-cooled Fast Reactor)는 열 중성자를 이용하는 경수로와 달리 고속 중성자를 이용해 핵분열을 일으키고 물이 아닌 액체 소듐(나트륨)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제4세대 원자로의 핵심 노형이다. 사용한 핵연료를 재활용해 우라늄 이용률을 향상하고 고준위방사성폐기물의 양을 대폭 줄일 수 있는 등 경제성, 지속성, 안전성 등이 뛰어나 차세대 원전으로 주목받고 있다.

고온가스로(HTGR)는 방사능에 오염되지 않는 헬륨을 냉각재로 사용하고 흑연을 감속재로 사용해 750℃의 고온열을 생산하는 4세대 원자로이다. 1,600℃ 이상에서도 방사능이 방출되지 않는 삼중피복입자 핵연료(TRISO)를 사용해, 후쿠시마 사고와 같이 외부전원이 상실되거나 운전원 조치가 불가능한 극한 사고에서도 자연냉각만으로 원자로의 안전성이 확보되는 무탄소 고효율의 전력생산과 공정열 공급이 가능하고, 수소생산에도 활용할 수 있다.

경남도는 차세대 원전 글로벌 제조거점 조성을 위해, 지난해 6월 경상남도 원자력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경남 원전산업 기술력을 제고하고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차세대 원전에 대한 기술개발, 금융지원, 판로개척, 인력양성 등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경상남도 류명현 산업국장은 “기술개발 속도가 빠른 차세대 원자로인 소듐냉각고속로와 고온가스로의 세부 기술개발 내용을 도내 원전기업과 공유함으로써 도내 원전기업이 제조 기술 확보를 위한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 도내 원전기업들이 차세대 원전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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