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박물관, ‘정조대 무예정책과 조선도검’ 주제로 학술대회
「무예도보통지」 편찬 중심으로 정조시대 무예서 집대성 과정 살펴보고, 수원화성박물관 소장 도검 중심으로 도검 무예의 학술적 가치 규명
수원화성박물관은 15일 박물관 영상교육실에서 ‘정조대 무예 정책과 조선 도검’을 주제로 전시 연계 학술대회를 열고, 「무예도보통지」 편찬을 중심으로 정조시대 무예서 집대성 과정을 살펴봤다. 또 수원화성박물관 소장 도검을 중심으로 도검 무예의 학술 가치를 규명했다.
12월 15일까지 열리는 특별기획전 ‘임전필승! 조선의 무예서와 무예24기’와 연계해 개최한 이날 학술대회는 주제 발표와 토론, 질의응답으로 진행됐다.
‘정조대 화성 방어체제 완성과 장용영의 군사 무예훈련’을 주제로 발표한 최형국 수원시립공연단 무예24기 전수교육 담당은 “정조대왕 재위 시기 화성 방어체제 확립과 장용영 창설은 정조의 친위 군사 세력 확대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조선군 전체의 표준화된 전술체제와 무예의 확립을 이뤄낸 군사 개혁적 성격이 강했다”며 “정조의 꿈은 화성 건설로 구체화됐고, 장용영 군사들의 무예훈련은 그 꿈을 풀어 나갈 실질적인 동력이었다”고 밝혔다.
‘정조대 무인 백동수와 「무예도보통지」 편찬’을 발표한 곽낙현 인문공감연구소장은 “백동수의 「무예도보통지」 편찬은 무예 실기를 통일된 기법으로 정리하고, 24가지 무예를 각 군영에 보급하는 역할을 했다”며 “백동수는 「무예도보통지」로 모든 군영에 통일되고 획일화된 표준무예를 보급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조선시대 도검과 무예-수원화성박물관 소장 도검을 중심으로’를 발표한 강신엽 전 육군박물관 부관장은 수원화성박물관과 소장 도검류를 ‘환도류’, ‘보검류’, ‘인검류’로 구분해 각 도검의 특징을 설명했다.
이상훈 육군사관학교 군사사학 교수, 김동근 한국학중앙연구원 전임연구원, 조혁상 홍익대학교 교양교육원 교수가 토론 패널로 참여했다.
수원화성박물관 관계자는 “정조대 수원화성 방어 체계와 무예, 그리고 조선시대 도검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로 우리 역사 속 무예와 군사 문화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기회가 된 학술대회”라며 “이러한 학술 교류의 장이 앞으로도 계속돼 우리 문화유산의 소중함이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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