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보건환경연구원 ‘일본뇌염매개모기’ 올해 첫 발견


충북에서 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되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충청북도 보건환경연구원(원장 김종숙)은 지난 10일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올해 들어 충북에서 처음으로 채집됐다고 밝혔다.

올해 일본뇌염 주의보는 작년 대비 19일 빠르게 발령되었으며 충북에서 또한 지난해(7월 19일)보다 9일 앞당겨져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되었다.

연구원은 일본뇌염유행예측사업으로 모기가 출현하는 4월부터 10월까지 매주 2차례 감염병 매개모기 밀도조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매개모기의 발생 시기와 추세를 신속히 파악해 효과적인 방역대책을 향상시키는데 힘쓰고 있다.

27주차(’23.7.4) 모기 누적 채집 결과 지난해(6,096마리)에 비해 올해 9,818마리로 62%가 증가하였다. 고온 ? 다습한 기후 변화로 평년에 비해 적절한 생육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작은빨간집모기는 축사나 논, 웅덩이 등에 서식하며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매개모기에 물린 사람의 극히 일부에서 뇌염으로 진행되는데, 뇌염증상이 발생하면 사망률이 높고, 회복되더라도 신경계 합병증 발생 비율이 높다.

올해 충북에서 환자 발생은 아직까지 없으나 지난해 전국에서 11명의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1명이 충북에서 발생했다.

양승준 보건연구부장은 “일본뇌염은 적절한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발병 위험을 줄이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라며 “야외활동시 모기기피제를 사용하는 등 개인관리를 철저히 하고 집 주변 모기가 번식할 수 없도록 환경 관리에도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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