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국악단 214회 정기연주회 〈환경 음악회〉 개최

국악관현악 ‘광야의 숨결’, 가야금 협주곡 ‘소나무’ 등 국악으로 연주하는 자연의 소중함

  대구시립국악단 제214회 정기연주회 ‘환경음악회’ 공연이 9월 5일(목)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우고자 자연을 닮아 있는 음악, 우리 국악으로 무대를 채운다.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현악에 담은 25현 가야금 협주곡 ‘소나무’
‘소나무’는 1984년 일본 소나무협회 60주년 기념 위촉 작품으로 원래는 일본 전통악기로 이루어진 앙상블과 21현 고토 협주로, 작곡가 미키미노루가 작곡한 곡이다.

당시 심각한 공해문제로 죽어가는 소나무를 지키자는 메시지를 담았던 이 곡은 이후 한국 전통 음악계와의 활발한 교류를 거치면서 오늘날 25현 가야금과 국악관현악(대규모)의 협주곡 형식으로 자리 잡았다.

협주악기로서의 가야금의 가능성을 확장시켜 준 작품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에서는 시립국악단 김은주 수석이 21현 가야금의 풍성하고 화려한 음색을 선보인다.

대구에서 초연되는 소아쟁 협주곡 ‘푸널’, 환경보존의 기원의 뜻 담아
소아쟁 협주곡 ‘푸널Punull’은 진도씻김굿의 음악적인 부분에서 착안해 아쟁연주가 김선제가 작곡한 협주곡이다. 진도지역에서 연주되는 장단을 적극 활용하면서도 창작성을 가미했으며, 작곡자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작곡됐다.

이번 공연에서 환경의 중요성과 그것을 잘 보존하자는 기원의 뜻을 담아 작곡자 김선제가 직접 협연자로 나선다. 대구에서는 처음 연주되는 곡이기도 하다.

천년의 역사를 가진 악기, 생황 협주곡 ‘저 하늘 너머에’
생황은 천년의 역사를 가진 우리 악기이다. 부드럽고 신비로운 음색의 생황은 국악기 중 화음을 낼 수 있는 유일한 악기이기도 하다. 생황 협주곡 ‘저 하늘 너머에’는 생황 특유의 음색과 함께 서정성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과거 조선시대 한양에서 현재의 대한민국 서울로의 시간적 이동을 음악적으로 풀어서 담아낸다.

대구시립국악단 박성휘 단원이 생황의 독특하고 아름다운 음색을 펼치며 관객에게 자연이 고즈넉이 아름답던 옛 수도로의 시간여행을 선사한다.

초연되는 국악관현악 ‘찬란’과 대구의 청라언덕을 노래한 국악관현악 ‘청라’
강한뫼 작곡의 ‘청라靑蘿’는 대구의 작곡가 박태준의 ‘동무생각’ 노래 선율을 차용한 작품이다. 푸른 담쟁이로 장식된 아름다운 대구의 청라언덕을 음악적으로 표현한 곡으로 우리 고장의 아름다운 자연의 정취가 한껏 느껴진다.

국악관현악 ‘찬란燦爛’은 어두움을 물리치는 희망적 내용을 빛이 산란하는 이미지를 담아 나타내고 있다. 작곡가 이영록이 이번 ‘환경음악회’를 위해 작곡하여 처음 선보이는 곡으로, 절망의 끝에서 만난 희망과 영광에 대해 노래한다.

특별출연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 미래의 희망을 노래하다
공연의 마지막 무대는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홍영상)이 장식한다. ‘내 손은 바람을 그려요’, ‘우포늪의 아침’, ‘푸른 세상 만들기’ 등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은 곡들을 국악관현악 반주에 맞춰 맑은 목소리로 들려준다.

특히 마지막 합창곡 ‘아름다운 나라’는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사계절과 자연을 서정적으로 그리면서 이 땅에 사는 우리가 행복한 사람이라는 내용으로, 발표된 지 10년이 넘도록 국민적 사랑을 받고 있는 노래다.

한상일 대구시립국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는 “온전한 자연 속에서만 살아갈 수 있는 우리를 독려하는 ‘환경 음악회’는 생태변화로 인한 위기적 상황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생명의 소중함을 노래하는 자리이다. 자연을 가장 닮아 있는 음악, 우리 국악이 전하는 짙은 울림을 전해 드리려 한다”며 기획 의도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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