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공직자에게 청렴은 가장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덕목” 청렴문화 확산을 위한 새로운 시도 ‘경기 청렴이음 페스타’ 개최


경기도가 무겁고 형식적인 틀에서 벗어나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접목한 청렴 교육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도했다.

경기도는 26일 도청 다산홀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히는 청렴 약속, 경기 청렴이음 페스타’를 개최했다. 형식적인 청렴 교육을 탈피하기 위해 지난해 판소리 공연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활용한 ‘2023 변화와 기회를 열어가는 청렴라이브(Live)’를 개최한 데 이어 올해에는 도청 직원뿐만 아니라 도내 공공기관, 청렴사회 민관협의회 위원 등 400여 명이 함께 했다.

이날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다산 정약용이 과거 경기도 지역 암행어사를 맡아 임금의 측근을 고발하며 ‘나라의 기강을 잡고 청렴을 제대로 서야 하는데, 임금 주위부터 청렴해야 한다’는 상소를 올렸다는 일을 소개했다.

김동연 지사는 “도지사 당선되고 첫 일정이 남양주에 있는 다산 정약용 선생 생가를 방문한 것이었고 몇 달 전에는 다산 선생이 18년 동안 유배했던 지역을 경기도 공직자 일부 청년들과 가서 되돌아볼 기회가 있었다”면서 “지금은 권력의 측근, 나라의 지도자 측근에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아름답지 못한 일들이 바로잡히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 현실에서 적어도 우리 경기도에서만큼은 모든 공직자가 자기 스스로 청렴과 공정의 도리를 다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직자에게 청렴은 가장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덕목이다. 청렴의 바탕이 없이 어떻게 열심히 일할 수 있겠으며, 어떻게 애민사상을 가질 수 있겠으며, 자기 사심 없이 국민과 나라를 위해 일할 수 있겠는가”라며 “저부터 국민이나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움이 없이 공직생활을 하겠다는 약속을 드리면서 경기도 공직자 여러분 모두 함께 같은 길을 걷자는 얘기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경기 청렴이음 페스타는 조직문화 개선과 청렴문화 확산을 위해 직원들이 직접 참여해 제작한 갑질 관련 영상을 보고 대화를 나누는 등 참석자가 쌍방향으로 청렴을 더 쉽고 친근하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청렴을 주제로 한 연극 ‘또 하나의 가족’을 선보여 직장 내에서 쉽게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갑질 유형을 재미있게 전달함으로써 갑질에 대한 인식을 전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도는 행사에 앞서 도청 3대 노조, 청렴동아리 직원들과 함께 ‘청렴경기 실현을 위한 캠페인’을 전개했다. 1층 로비에 청렴네컷, 반부패 제도 안내 등 직원들이 청렴을 다지고 되새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전시했다. 청렴문구가 새겨진 청렴드립백커피, 청렴책갈피를 배부하는 등 홍보도 같이 이뤄졌다.

한편 경기도는 4대 전략 20개 중점과제를 담은 ‘2024년 경기도 종합청렴도 향상 추진계획’을 수립해 ‘부패 0 청렴 100, 청렴하면 경기도다’라는 슬로건을 제시한 바 있다.

도는 ▲전 직원 주도적·자율적 청렴활동 참여 강화 ▲조직 내 공감·소통·이해를 위한 청렴교육 및 홍보 활성화 ▲도민 전문가 참여 민관 소통·협치 채널 확대 ▲부패제로 달성을 위한 부패요인 사전예방 활동 등 다양한 청렴 시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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